사진: Shameer Vayalakkad Hydrose / Pexels
수도권은 전력망 심사에서 막히고, 남쪽은 남는 전기를 버린다. 고객·거리·물·전원, 그리고 지역의 동의까지 따져 봤다
GaiaBeacon 「실어 나르고, 담고, 덜 쓰고」 · 1편
AI 데이터센터를 전기가 남는 남쪽으로 옮기면 전력망 문제가 풀릴까? 일부는 풀린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은 절반 넘게(53.4%) 1차 심사에서 막혔고, 호남은 남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버리고 있다. 하지만 전기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과 통신망, 냉각에 쓸 물, 그 지역 전기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가 함께 맞아야 한다(GaiaBeacon 해석).
어제 GaiaBeacon은 「AI 전력수요와 호르무즈 충격 — 6가지 저울」에서 어떤 전기를 만들든 함께 풀어야 할 일로 실어 나르고, 담고, 덜 쓰는 일을 꼽았다. 이번 3부작은 그 세 가지를 하나씩 다룬다. 1편은 실어 나르기다. 전기를 멀리 실어 나르는 대신, 전기를 쓰는 쪽이 전기 있는 곳으로 가면 어떨까.
이 글의 차례
수도권은 왜 막혔나 — 전력 신청 절반 넘게 1차에서 제동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전 자료로 데이터센터 161곳 가운데 101곳이 수도권에 있고, 2026년 2월 기준 계약전력 2,669MW 가운데 약 2,100MW(약 79%)가 수도권 몫이다. MW(메가와트)는 1천kW, GW(기가와트)는 1천MW다.
그런데 수도권 대부분은 전기를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 지역에서 쓰는 전기 가운데 지역에서 만든 전기의 비율(전력자립도)은 서울이 약 12%, 경기가 62%다(민간 부동산 컨설팅사 산정). 반면 경북은 228%, 전남은 213%다(2025 지역에너지통계연보). 같은 수도권인 인천은 192%로 높지만, 그 전기는 대부분 석탄·가스 발전소에서 나온다.

2024년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도입했다. 정부가 지정한 지역에서 10MW 이상 전기를 새로 쓰려는 사업자는 전력망에 주는 부담을 미리 심사받아야 한다. 2024년 8월~2026년 3월 시범운영 결과는 이렇다.
| 전력계통영향평가 시범운영 | 수도권 | 비수도권 |
|---|---|---|
| 데이터센터 신청 | 522건 (전체 736건의 71%) | 214건 |
| 1차 기술검토 공급 불가 | 279건 (53.4%) | 27건 (12.6%) |
| 1차 통과 | 243건 | 187건 |
| 본심사 결과 | 24건 중 10건 통과 | 통과율 89.7% |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회 제출 자료(머니투데이·한국데이터경제신문 보도). 1차 통과 243건과 비수도권 27건은 AI 계산.

수도권 신청 522건 가운데 최종 공급 가능 판정을 받은 것은 10건(1.9%)이다. 다만 1차를 통과하고도 본심사에 오르지 않은 신청이 219건(AI 계산)이라, 나머지 98.1%가 모두 거절된 것은 아니다. 전기를 미리 잡아 두려는 신청이 섞였다는 지적도 있다. 2024년 8월~2025년 6월 한전에 들어온 데이터센터용 전기 사용 신청 290건 가운데 88%는 정보통신 업체가 아닌 곳에서 냈다. 그래도 전력망이 사실상 데이터센터의 입지를 거르는 체 역할을 하고 있다(GaiaBeacon 해석).
빈틈도 보인다. 2025년~2026년 8월 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 가운데 10MW 미만이 95건이었는데, 그중 70건이 심사 기준 바로 아래인 9.5~9.99MW였다. 국정감사에서는 사업을 쪼개 심사를 피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도권 안에서는 주민 갈등도 커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주거지 가까운 데이터센터 공사를 두고 주민 시위가 203일째(9월 21일 기준) 이어졌다. 주민들은 전자파와 소음을 걱정한다. 정부가 2025년 데이터센터 6곳의 특고압선 전자파를 잰 결과는 인체보호기준의 약 1%였다.
남쪽은 남는 전기를 버린다
반대편 사정은 다르다. 전남·광주의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전력망이 감당하지 못해 발전을 멈추게 하는 것)는 2023년 260MWh에서 2025년 39,527MWh로 늘어난 것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추정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호남 송전망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발전 설비를 37GW에서 64GW로 늘리기로 했다. 10월 1일에는 호남의 접속 제한 변전소 지정을 풀었는데, 바로 접속할 수 있는 곳은 87곳 가운데 46곳이고 신규 사업 접수는 2027년 1월부터다.
지역 언론은 접속 제한이 풀려도 전기를 쓸 곳이 따라오지 않으면 출력제어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나온 생각이 전기를 수도권으로 끌고 오는 대신, 전기를 쓰는 시설이 전기 있는 곳으로 가자는 것이다.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지역에서 쓰자는 지산지소(地産地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전국망 연결은 필요하지만 전기를 모두 수도권으로 보내는 방향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송전선을 놓는 길도 함께 가고 있다. 정부는 호남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서해 해저 직류 송전망을 짓고 있다(1구간 새만금~수도권 2030년 목표). 그러나 송전선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345kV(킬로볼트) 초고압 송전선 하나를 짓는 데 평균 9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있다(기후솔루션). 전력 계통을 연구해 온 전문가는 이렇게 진단했다.
「문제의 본질은 발전설비의 부족이 아니라 송전망의 제약에 있다.」 — 장길수 고려대 교수, 헤럴드경제 기고(2026년 6월 29일)
장 교수는 전기를 많이 쓰는 시설을 발전원이 있는 지역에 나눠 두면 송전 투자와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효과는 전력망을 제때 보강하고 유연성 자원(에너지 저장장치처럼 수요와 공급의 시차를 메워 주는 설비)을 갖출 때 완성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움직임은 이미 있다. 2026년 1~8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신청은 88건, 3,112MW로 역대 최대였다. 건수로는 수도권이 79.5%였지만, 용량으로는 비수도권이 66.9%(2,084MW)였다. 한 건당 평균은 비수도권 약 116MW, 수도권 약 15MW다(AI 계산). 큰 데이터센터일수록 수도권 밖을 택하는 흐름이다(GaiaBeacon 해석). 정부는 6월 29일 국민보고회에서 2029년까지 AI 데이터센터 8.4GW를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이 울산·강원 동해·세종 등에 짓는 사업이 중심이다(일부는 입지 검토 중). 시민단체는 이 계획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가 2035년까지 8,500만t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남 해남에서는 국가 AI컴퓨팅센터(한전 공급 확정 40MW) 착공식이 8월 3일 열렸다.
전기만으로는 부족한 네 가지
남쪽으로 가면 수도권 전력망 부담은 줄어든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서려면 전기 말고도 맞아야 할 것이 있다.
① 고객과 사람 — 전기는 있어도 첫 손님이 없으면
데이터센터는 공간과 전기를 빌려주는 사업이 많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로 상업 데이터센터의 평균 입주 고객 수는 수도권 168곳, 비수도권 33곳이다. 대형 임차인이 먼저 계약하지 않으면 공사 자금을 빌리기도 어렵다. 지방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사업들은 전력보다 확실한 첫 고객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시간 돌아가는 시설이라 주변에 운영 인력이 살아야 한다는 점도 업계가 꼽는 걸림돌이다.
② 거리 — 지연은 생각보다 작지만, 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빛은 광케이블 100km를 왕복하는 데 약 1밀리초(ms, 1천분의 1초)가 걸린다(TeleGeography). 서울에서 남해안까지 광케이블 경로를 400~500km로 가정하면 왕복 4~5ms가 늘어난다(AI 계산). 대화형 AI가 견딜 수 있는 지연을 100~300ms로 본 연구(2026년)에 비하면 작다.
다만 일의 종류가 다르다. AI를 가르치는 일(학습)은 지연에 둔감해, 이웃 지역 사이 최대 100ms까지 견딜 수 있어 멀리 둘 수 있다(맥킨지). 사용자 질문에 바로 답하는 일(추론)은 사용자와 통신망 가까이에 몰리는 경향이 있고, 맥킨지는 2030년 추론이 AI 연산의 절반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본다. 금융·게임처럼 ms 단위로 경쟁하는 서비스도 있다. 몇 ms 차이보다는 통신망과 고객, 운영 인력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이 더 큰 걸림돌로 꼽힌다.
③ 물 — 전기 남는 곳이 물 남는 곳은 아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의 열을 식히는 데 물을 쓴다. 국민일보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도움을 받아 분석한 결과(2026년 8월), 앞으로 10년 신규 데이터센터의 물 수요는 하루 약 45만t으로 지금의 약 45배였다. 한전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본 350곳 가운데 134곳(38%)은 지금 용수로 냉각 수요를 채울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 물 사정이 나빠질 수 있는 지역에는 전남 해남·장성, 강원 영월·홍천 등이 들었다.
공랭식처럼 물을 적게 쓰는 방식으로 식히면 수요가 하루 약 6.8만t, 지금 방식의 7분의 1로 준다는 추정도 함께 나왔다. 해남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시설의 95%에 물을 흘려 반도체 열을 식히는 수랭식으로 설계됐다. 전남도는 인근 정수장에서 하루 최대 6만4천t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냉각 방식에 따라 물과 전기 사용이 달라지는 만큼, 입지와 냉각 방식을 함께 정해야 한다(GaiaBeacon 해석).
④ 전원 — 그 지역 전기는 무엇으로 만드나
남는 전기가 모두 같은 전기는 아니다. 호남에서 버려지는 전기는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다. 다만 전남·광주 발전설비 약 16.4GW 가운데 재생에너지는 약 7GW이고, 나머지는 원전·화력 등이다. 강원 동해안의 여유는 송전망이 늦어져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30% 안팎에 머무는 데서 생겼다. 울산 계획은 LNG 열병합 발전과 연결돼 있고, 앞으로 부유식 해상풍력과 바닷물 냉각도 내세운다.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는 석탄발전소 옆 데이터센터가 석탄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자체는 이미 있는 발전 설비로 빠르게 전기를 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든다.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같은 데이터센터의 탄소 발자국이 달라진다.
미는 장치는 작동 중, 당기는 제도는 아직 설계 중
수도권을 막는 장치(전력계통영향평가)는 이미 작동한다. 대형 계획과 국가 사업으로 남쪽으로 끌어당기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그러나 요금 할인과 심사 면제 같은 제도적 유인은 액수와 규모가 대부분 정해지지 않았다.
| 장치 | 내용 | 현재 상태(10월 12일) |
|---|---|---|
| 전력계통영향평가 | 10MW 이상 신규 전력 사용 심사 | 시범운영 중. 정식 규정은 행정예고 단계 |
| 산업용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 | 남부권 kWh당 최대 18원 인하(산업용 평균의 약 10%), 수도권 남부는 거의 그대로 | 8월 26일 공청회 안. 정부 목표는 연내 시행. 데이터센터가 내는 일반용 요금에도 적용될지는 확인되지 않음 |
| 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 | 정부가 올해 안 도입 발표. 장관은 일반용의 한 종류로 설계 중이라고 밝힘(10월 1일) | 세부 내용 미공개 |
|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 비수도권 일정 규모 이하는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 허용. LNG 직접거래는 최종안에서 빠짐 | 6월 9일 공포, 2027년 3월 10일 시행. 면제 규모(50MW 미만 대 100MW 이하)는 시행령에서 결정 |
|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지역에서 직접 거래하도록 규제를 푼 곳. 전남·제주·부산·경기 의왕(2025년 11월), 울산·경북 포항·충남 서산(12월) 7곳 | 전력망 이용요금 할인율 미정 |
할인 폭이 충분한지는 의견이 갈린다.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반도체·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 80명에게 물은 설문에서는 절반이 전기요금 차이가 30% 이상이어야 입지 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40MW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서 100km 밖으로 옮기면 전용회선 비용이 연 약 50억원 늘어난다고 추산한다. 만약 최대 할인폭인 kWh당 18원이 데이터센터에도 적용된다면, 40MW가 80%로 가동할 때 연 약 50억원을 아낄 수 있다(AI 계산). 회선 비용과 비슷한 규모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했나
- 중국 동수서산(東數西算): 2022년부터 동부의 데이터를 전기가 싼 서부에서 계산하겠다며 국가 허브 8곳을 지정했다. 정부는 2025년 허브가 신규 컴퓨팅 용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데이터센터 전반의 이용률을 20~30%로 추정했고, 일부 서부 시설은 지연시간·통신망·인력 문제를 겪었다. 당국은 이용률이 낮은 도시에 대형 센터 신설을 막았다.
- 아일랜드: 데이터센터가 2025년 계량 전력의 23%를 썼다. 전력망 운영자는 더블린권을 완전 혼잡 지역으로 분류했고, 규제기관은 2025년 12월 약 10MW 이상 데이터센터에 최대 수전용량만큼의 현장·인접 발전이나 저장장치를 갖추게 했다. 더블린 밖으로 계획된 데이터센터도 대부분 수도에서 약 80km 안이었다(2022년 계획 기준).
- 네덜란드: 2022년부터 70MW 이상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녹색 전력이 넉넉한 국토 가장자리 두 지자체에만 짓도록 했다.
- 일본 와트·비트 연계: 데이터센터의 약 90%가 도쿄·오사카권에 몰려 있다. 정부는 2026년 9월 홋카이도·규슈 등 탈탄소 전원이 풍부한 9개 지역을 데이터센터 집적 거점으로 지정하고, 그 지역 전력 인프라를 먼저 보강하기로 했다.
- 덴마크·미국 텍사스: 전기가 넉넉하다던 곳도 금세 찼다. 덴마크는 데이터센터 연결 대기가 14GW로 나라 최대전력(약 7GW)을 크게 넘자 2026년 신규 계통 연결 계약을 3개월간 멈췄다. 텍사스는 2025년 법으로 75MW 이상 신규 대형 부하에 비상시 강제 차단을 받아들이게 했고, 2026년 8월 3일 주지사가 데이터센터 연결 승인을 멈추고 감사를 지시했다.
교훈은 세 갈래다. 전기만 보고 옮기면 빈 시설이 생길 수 있고(중국), 사업자는 고객과 통신망에서 멀리 가지 않으려 하며(아일랜드), 전기가 넉넉한 곳도 금세 차서 전력망 보강이나 연결 조건이 뒤따른다(일본·덴마크·텍사스)(GaiaBeacon 해석).
지역이 얻는 것과 내주는 것
데이터센터 유치는 지방선거의 단골 공약이 됐다.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54명 가운데 38명이 AI·데이터센터를 공약으로 냈다(5월 말 출마 후보 기준, 노컷뉴스 집계).
일자리 숫자는 개념에 따라 크게 다르다. 전남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추정을 인용해 40MW 데이터센터의 취업 유발 효과를 3,411명으로 본다. 관련 산업까지 넓혀 추산한 예측치다. 완공 뒤 상시 근무 인원은 훨씬 적다. 세종의 한 대형 데이터센터는 청소·관리 인력을 합쳐도 상주 인원이 120명 안팎이라는 지역 정치인의 설명이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00MW 데이터센터의 생산효과를 최대 약 3.5조원으로 추정하면서도, 분석 사례가 적어 일반화에 주의하라고 했다.
내주는 것도 있다. 전기와 물, 그리고 주민 동의다. 데이터센터는 건축법상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돼 환경영향평가나 주민 협의 없이 허가가 나는 경우가 많다. 완공됐거나 공사 중인 데이터센터 112곳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한 번이라도 연 곳은 26곳(23.2%)이었다(국회의원실 자료). 지방이라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환경단체가 80MW 데이터센터 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했고, 창원시는 법적 기준을 적용해 주변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으로 정한 이익공유 제도는 없고, 지역과 맺은 상생협약은 대부분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다. 서버가 내는 열을 지역난방에 실제로 공급하는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6년 5월 보도 기준 없다.
정리 — 어디로보다 무엇을, 어떤 조건으로
자료를 모아 보면, 대형·학습용 데이터센터에게 전기 있는 곳은 사실상 출발 조건이 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GaiaBeacon 해석).
- 옮기기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을 나눌 수 있다. 학습이나 급하지 않은 계산은 남쪽에, 실시간 서비스는 수도권 가까이에 두는 식이다.
- 옮길 때 함께 따질 것은 앞의 네 가지와 지역의 동의다. 첫 고객과 운영 인력이 있는가, 거리가 그 일에 맞는가, 물은 충분한가, 그 지역 전기는 무엇으로 만드는가, 그리고 지역과 이익을 어떻게 나누는가.
- 옮겨도 전력망은 필요하다. 호남도 송전망과 유연성 자원 없이는 남는 전기를 다 쓰지 못한다. 수요를 옮기는 일과 송전망을 짓는 일은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가는 일이다.
아직 모르는 것
- 수요는 얼마나 진짜인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 작업에서 2040년 AI 데이터센터 추가수요 전망은 넉 달 새 4.0GW에서 11.9GW로 올랐다. 김성환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과잉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답했다.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한 96개 사업 가운데 실제로 전기를 받는 곳은 4곳이고 56곳은 전기 사용 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다.
- 끌어당기는 제도가 언제 확정되나: 차등요금 확정 시점과 데이터센터 적용 여부, 특별법 시행령의 면제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전력계통영향평가 정식 시행: 2026년 10월 현재 시범운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데이터센터는 왜 수도권에 몰려 있나요?
고객과 통신망, 운영 인력이 수도권에 많기 때문이다. 상업 데이터센터 평균 입주 고객 수는 수도권 168곳, 비수도권 33곳이다.
Q. 남쪽으로 옮기면 인터넷이 느려지나요?
광케이블 100km 왕복에 약 1ms가 걸려, 서울~남해안 경로를 400~500km로 가정하면 4~5ms 늘어난다(AI 계산). 대부분의 서비스에는 작은 차이지만, 금융·게임처럼 ms를 다투는 일에는 영향이 있다.
Q.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이 시행되면 데이터센터가 옮겨 갈까요?
현재 안은 산업용 요금 기준 남부권 최대 kWh당 18원(약 10%) 인하다. 데이터센터가 내는 일반용 요금에 적용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 80명 설문에서는 30% 이상 차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이었다.
Q. 데이터센터가 오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나요?
관련 산업까지 넓힌 취업 유발 효과와 완공 뒤 상시 고용은 크게 다르다. 40MW 데이터센터의 취업 유발 효과는 3,411명으로 추정되지만, 세종의 한 대형 데이터센터 상주 인원은 120명 안팎이라는 설명이 있다(지역 정치인 추산).
맺으며
수도권은 데이터센터를 들일 전기가 모자라고, 남쪽은 남는 전기를 버린다. 둘을 잇는 방법은 송전선을 놓는 것, 수요를 옮기는 것, 그리고 남는 전기를 담아 두는 것이다. 어느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전기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출발점이다. 고객과 물, 어떤 전기인지, 지역의 동의가 함께 맞아야 도착한다.
2편은 담기다. 남는 전기를 버리지 않고 담아 두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다룬다. → 2편 읽기
함께 읽기
- AI 전력 사용량, 줄일 수 있을까 — 「실어 나르고, 담고, 덜 쓰고」 3편(완결)
- 남는 전기를 담는 법 — 멈췄던 한국 ESS가 다시 돈다 — 「실어 나르고, 담고, 덜 쓰고」 2편
- AI 전력수요와 호르무즈 충격 — 한국 에너지 선택, 6가지 저울로 달아 봤다
- 데이터센터, 미국이 처음으로 ‘멈춤’ 버튼을 눌렀다
- 짐인가 자산인가 — 「거대한 전환」
- AI는 친환경이 될 수 있는가 — 「거대한 전환」
출처
1. 데이터센터 분포 — 한국데이터경제신문(2026-09-17, 한전 자료) · 칸(2026-06-08, 에너지경제연구원)
2. 전력자립도 — 산업일보(2025 지역에너지통계연보) · 한국데이터경제신문(2026-10-06, CBRE코리아) · 노컷뉴스(2026-05-31)
3. 전력계통영향평가 시범운영 — 한국데이터경제신문(2026-10-04) · 머니투데이(2026-05-20) · 머니투데이(2026-05-19) · 인천일보(2026-10-07) · 동아일보(2025-07-30)
4. 수도권 주민 갈등·전자파 — 한국일보(2026-09-22) · 한국일보(2026-08-28)
5. 호남 전력망·출력제어 — 파이낸셜뉴스(2026-09-29) · 뉴스웍스(2026-10-06) · 남도일보(2026-10-01)
6.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2026-09-29) — 프레시안
7. 송전망 — 머니투데이(2026-03-19, 서해안 HVDC) · 기후솔루션(2026-01-12) · 장길수, 헤럴드경제 기고(2026-06-29)
8.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 2026년 1~8월 — 세계일보(2026-09-28)
9. 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국가 AI컴퓨팅센터 — 헬로디디 · ZDNet(2026-06-30) · 뉴시스(2026-08-03)
10. 고객·인력 — 머니투데이(2026-05-20, 위 3) · 칸(2025-12-07)
11. 지연시간 — TeleGeography · McKinsey(2025-12-17) · Luo & Cheng, arXiv 2604.27855(2026)
12. 데이터센터 물 수요 — 국민일보(2026-08-09)
13. 강원·울산 전원, 시민사회 비판 — 뉴스1(2026-03-20) · 파이낸셜뉴스(2025-06-20) · 참여연대(2026-09-09) · 노컷뉴스(2026-05-31, 위 2) · 머니투데이(2026-07-19, 호남 전원 구성)
14. 차등요금·전용요금제·설문 — 파이낸셜뉴스(2026-08-26) · 아시아투데이(2026-10-01) · 한국데이터경제신문(2026-09-04)
15.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 ZDNet(2026-09-09) · 머니투데이(2026-05-20) · 한국데이터경제신문(2026-10-06, 위 2)
16.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 아주경제(2025-11-05) · 헤럴드경제(2025-12-25)
17. 중국 — China Daily HK(2025-08) · Reuters(2025-07-25, Malay Mail 게재) · ASPI(2026-05-06)
18. 아일랜드 — CSO(2026-07-07) · EirGrid(2026-05) · DLA Piper(2026-01-07) · DCD(2022-12-19)
19. 네덜란드 — NOS(2022)
20. 일본 — 총무성 정보통신백서 2026 · 경제산업성 GX전략지역 · nippon.com(2026-09-11)
21. 덴마크·텍사스 — oenergetice.cz · DCD(2026-05-07) · Utility Dive(2025-06-25) · Texas Tribune(2026-08-14)
22. 지역 공약·일자리·주민 — 노컷뉴스(2026-05-31, 위 2) · 칸(2026-05-03, 전남도) · 경향신문(2026-03-22) · 파이낸셜뉴스(2026-09-30, 국회입법조사처) · 트윅24(2026-08-25) · 한국일보(2026-09-28) · 한국데이터경제신문(2026-05-15)
23. 수요 전망 논란 — SBS Biz(2026-10-06)
NEWSLETTER
새로운 환경·기후 이야기가 올라오면 이메일로 알려드려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