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안 뗀 페트병은 어떻게 되나

사진: Pexels

갈림길은 라벨이 아니었습니다

라벨을 안 떼도 재활용이 되는 경우가 있고, 정성껏 떼도 중저급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짧게 답하면, 떼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그 이유가 흔히 알려진 것과 다르고, 떼는 일이 결과를 뒤집는 조건도 따로 있습니다. 왜 그런지가 이 기사의 내용입니다.

「라벨이 붙어 있으면 재활용이 안 된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그렇다고 「안 떼도 아무 문제 없다」도 틀렸습니다. 답이 갈리는 곳은 라벨의 재질과 그 병이 거쳐 가는 선별장·재활용공장의 설비입니다. 적어도 선별장 시설 수로 보면, 갈림길을 더 크게 벌리는 쪽은 후자입니다.


공장에서는 기계가 뗍니다

먼저 사실 하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라벨을 떼는 일은 원래 기계가 하는 일입니다.

환경부 「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기준」이 정한 공정을 보면 순서가 이렇습니다.

뚜껑·라벨 제거 → 1차 광학선별 → 파쇄 → 비중분리 → 3회 이상 세척·탈수 → 열풍건조 → 2차 광학선별 → 먼지 제거 → 금속 선별

환경부 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기준의 앞 네 단계 — 라벨 제거, 광학선별, 파쇄, 비중분리. 라벨 제거가 광학선별보다 앞에 있다.

이것은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식품용기용 재생원료로 쓰려 할 때 지켜야 하는 공정입니다. 별도로 수거된 투명페트병에 대한 기준은 그보다 앞선 2022년에 만들어졌고, 혼합 수거분에 대한 이 공정은 2024년 일부개정으로 새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라벨 제거가 맨 앞에 있다는 점입니다. 광학선별보다 먼저입니다.

국내 최대급 PET 재활용 공장(삼양에코테크 시화공장)을 다녀온 두 건의 현장 보도를 보면, 적어도 이 공장에서는 실제로 그렇습니다. 폐페트병에 진동을 줘 해체한 뒤 라벨과 금속을 먼저 분리하고, 그다음에 광학선별기로 넘어갑니다. 라벨을 벗기는 공정은 「80도 고온의 물과 함께 회전하는 드럼통」에서 「라벨과 접착제가 자연스럽게 제거」되는 방식이라고 전합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 기준이 적용되는 공정에서는, 제도가 「라벨은 기계가 뗀다」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떼는 것은 그 공정의 부하를 줄이는 일이지, 공정에 들어갈 자격 요건이 아닙니다.


그럼 「기계가 못 알아본다」는 말은 무엇인가

라벨 이야기에 자주 따라붙는 설명이 있습니다. 「라벨이 덮고 있으면 광학선별기가 페트병을 못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원리 자체는 맞습니다. 광학선별기는 물체 표면에 근적외선을 쏘아 되돌아오는 빛의 스펙트럼으로 재질을 판별합니다. 표면을 덮은 것이 있으면 그 덮개를 읽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덮여야 못 읽느냐입니다. 해외 기준을 보면 이렇습니다.

기관기준지역
APR(미국 플라스틱재활용협회)병 측벽·어깨 면적의 약 20%만 안 덮여 있으면 색채선별기가 유효하게 작동미국
WRAP라벨 피복 40% 이하 권고영국
Golden Design Rules수축 라벨이 병의 75%를 넘게 덮지 말 것국제

우리가 흔히 보는 생수·음료병의 몸통 중앙 띠형 라벨은 병 표면의 일부만 덮습니다. 위아래와 어깨는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20~35% 정도인데, 국내 제품의 피복률을 실제로 잰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 범위라면 세 기준 어디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까지가 원리로 말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위 세 기준은 각각 색채선별기의 작동 조건, 라벨 피복 권고, 수축 라벨 상한이어서, 근적외선 재질 판별이 무너지는 선을 직접 잰 수치는 아닙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 라벨이 덮지 않은 위아래에서 페트의 스펙트럼이 읽힙니다.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병 전체를 감싸는 수축 라벨입니다. 해외 설계 기준들이 상한을 그어 둔 것도 이 라벨입니다.

한 가지 정직하게 적어 둡니다. 위 기준은 전부 해외 것입니다. 라벨이 붙은 병을 국내 선별장의 광학선별기에 흘려보내면 몇 개나 엉뚱한 통으로 가는지 — 그 실측 자료를 국내에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학술 데이터베이스, 선별기 제조사 기술자료, 환경공단 자료를 찾아봤지만 원리 설명만 있고 실측치는 없었습니다.


라벨의 갈림길은 물탱크에 있습니다

라벨이 재활용을 방해하는 지점은 광학선별기가 아니었습니다. 파쇄한 조각을 물에 넣는 단계였습니다.

병과 라벨을 함께 잘게 부순 뒤 물에 넣으면, 물보다 가벼운 것은 뜨고 무거운 것은 가라앉습니다. 페트는 물보다 무겁습니다. 그래서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라벨은 어떻게 될까요. 라벨의 재질에 따라 갈립니다.

라벨 재질비중물에서결과
PP·PE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0.90~0.97뜬다자동으로 걸러집니다
PET1.34~1.39가라앉는다병 조각과 섞여 분리되지 않습니다
PVC1.30~1.45가라앉는다페트와 비중 범위가 겹쳐 물로는 못 가립니다. 가공 온도에서 분해돼 오염원이 됩니다
재질별 비중 비교 — PP·PE 라벨 0.90~0.97은 물에 뜨고, 페트병 몸체와 PET 절취선 라벨은 1.34~1.39로 함께 가라앉는다.

물은 1.00입니다. 비중분리는 이 차이 하나에 기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PP·PE 라벨은 시민이 떼지 않아도 공정에서 알아서 처리됩니다. 물에 뜨니까요.


뜯기 쉬운 라벨이 가장 나쁩니다

여기서 뜻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몇 해 전부터 생수병에 절취선 라벨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손으로 톡 뜯어지게 만든 것입니다. 「떼기 쉬우니 친환경」으로 홍보돼 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절취선 라벨은 상당수가 PET 재질입니다. 병과 같은 재질입니다. 물에 넣으면 병 조각과 똑같이 가라앉습니다.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풍력 선별·비중 분리 등 라벨 분리 시설을 갖췄지만 절취선 라벨이 걸러지지 않아 현장에서 애를 먹고 있다」

적어도 이 단계에서는 소비자가 떼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범위를 정확히 해 둡니다. 이 발언이 가리키는 것은 파쇄 이후의 공정(풍력 선별·비중분리)입니다. 그보다 앞에 있는 파쇄 전 라벨 제거기가 절취선 라벨까지 벗겨내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된 범위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물로는 걸러지지 않는다」까지입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PP·PE 라벨 — 안 떼도 물이 걸러 준다

PET 절취선 라벨 — 떼지 않으면 물로는 못 거른다

손으로 뜯기 쉽게 만든 라벨이, 물탱크 앞에서는 가장 안 뜯기는 라벨이 되었습니다.


접착제는 떼도 남습니다

또 하나. 「라벨을 뗐다」와 「접착제가 제거됐다」는 다른 사건입니다.

한 매체가 2023년에 시판 음료 10종의 라벨을 직접 떼어 봤습니다. 9종에서 라벨이 옆으로 뜯기거나 접착제 때문에 속지가 병에 그대로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어떤 제품은 뗀 자리에 흰 자국이 남았습니다.

남은 접착제는 공장에서 씻어내야 합니다. 2018년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그 차이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일본처럼 절취선 방식을 사용한 페트병은 2~3번 세척만으로도 재활용이 가능하며 특A급 원료로 재사용된다. 반면 국내에서 접착제로 상표를 붙인 페트병은 90℃가 넘는 고온의 양잿물에 10번 정도 처리해야 재활용 가능하다」

8년 전, 국내에 절취선 라벨이 퍼지기 전의 비교입니다. 그리고 이 발언이 가른 것은 접착제가 있느냐 없느냐이지, 라벨의 재질이 아니었습니다. 이 기사가 앞에서 본 문제 — 절취선 라벨이 병과 같은 PET로 만들어졌을 때 생기는 문제는 그 뒤에 따로 생긴 일입니다. 2018년 비교에 나온 일본식 절취선 라벨이 지금 국내에서 쓰이는 PET 절취선 라벨과 같은 재질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라벨이 병에 붙은 채 공장에 도착하면 부담이 몇 배로 뛴다는 방향은 지금도 같습니다. 2023년 취재에서 경기 김포의 한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압착된 라벨을 전문 설비로 벗겨내야 해서 「비용도 3배가량 더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가리킨 것은 접착제 잔류가 아니라 병에 눌러붙은 라벨입니다.

그래서 포장재 등급 제도는 물에서 풀리는 접착제(수분리성)를 쓴 라벨에 더 좋은 등급을 줍니다. 온수 세척에서 접착제가 녹아 라벨이 떠오르게 하는 설계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나 — 조건별로 정리하면

지금까지의 내용을 한 표로 모으면 이렇습니다. 출발점은 「시민이 투명페트로 분리배출했다」이고, 그 병이 재활용업체에 도착한 뒤의 이야기입니다.

라벨 상태도착한 곳의 설비결과
무라벨어느 재활용업체든식품용 최상급 원료
PP·PE 라벨, 시민이 제거어느 재활용업체든식품용 가능
PP·PE 라벨, 붙은 채라벨 제거기 있음식품용 가능
PP·PE 라벨, 붙은 채라벨 제거기 없음재활용은 됨. 세척 부담이 늘어 중저급
접착식 라벨(비수분리성)라벨 제거기 없음90℃ 양잿물 반복 세척. 중저급
PET 절취선 라벨, 안 뗌라벨 제거기 없음비중분리로 걸러지지 않아 병 조각에 섞여 들어갑니다 — 기준의 허용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PET 절취선 라벨, 안 뗌라벨 제거기 있음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파쇄 전에 벗겨지는지에 관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PVC 라벨어느 재활용업체든오염원

그런데 그 병이 재활용업체에 닿기도 전에 갈리는 경우가 따로 있습니다.

갈리는 지점라벨과의 관계결과
선별장 — 투명페트 별도 선별 라인 없음라벨과 무관일반 플라스틱과 섞여 중저급 또는 폐기
선별장 — 광학선별전면 수축 라벨의 피복률이 높으면여기서 오분류될 수 있습니다(해외 기준)

국내 PET 재활용업체 가운데 라벨 제거기를 갖춘 곳이 몇 곳인지는 환경부·환경공단·공공데이터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건별 표의 「라벨 제거기 있음」과 「없음」 중 어느 쪽이 독자의 병을 기다리고 있는지는, 이 기사가 말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라벨이 아니었습니다

앞 절의 조건별 표에서 「PP·PE 라벨, 붙은 채 / 라벨 제거기 있음」 줄과, 그 뒤 표의 「선별장 — 투명페트 별도 선별 라인 없음」 줄을 나란히 놓아 보십시오.

PP·PE 라벨을 안 뗀 병이 좋은 설비를 갖춘 공장에 도착하면 식품용 원료가 됩니다.

라벨을 정성껏 뗀 병이 투명페트를 따로 가려내지 못하는 선별장에 가면 중저급이 됩니다.

그렇다면 투명페트를 따로 가려내는 선별장은 얼마나 될까요.

2022년 6월 기준, 전국 선별장 341곳 가운데 57곳입니다. 16.7%입니다.

전국 선별장 341곳 가운데 투명페트병을 따로 가려내는 곳은 57곳, 그렇지 못한 곳은 284곳.

나머지 83%의 선별장에서는 시민이 따로 내놓은 투명페트병이 다른 플라스틱과 섞입니다. 다만 이것은 시설 수 기준입니다. 처리 물량으로 따지면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수거 단계에서도 섞이는 일이 있습니다. 2021년에는 아파트에서 수거한 투명페트병을 일반 플라스틱과 같은 짐칸에 쏟아 담는 장면이 언론에 그대로 찍히기도 했습니다.

선별 단계에서 얼마나 탈락하는지도 숫자가 있습니다. 2022년 공공선별장에 들어온 106만 6,335톤 가운데 36만 6,188톤(34.3%)이 재활용 불가로 분류돼 일반쓰레기가 됐습니다. 다만 이 분모는 페트병이 아니라 그해 공공선별장에 들어온 재활용가능자원 전체입니다. 페트병만 따로 센 탈락률은 공개된 집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같은 해 같은 나라에서, 인공지능 로봇과 근적외선 선별기를 들여놓은 선별장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장비를 납품한 업체는 「이 기계의 선별률은 99.5%」라고 말합니다. 업체가 말하는 「선별률」은 선별장 통계에서 쓰는 선별률과 다른 뜻으로, 장비 한 대의 판별 정확도입니다. 앞의 34.3%와는 분모가 같지 않습니다. 다만 편차 자체가 사실입니다. 「한국 선별장은 이렇다」고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16.7%는 2022년 6월 수치입니다. 2024년 이후로 갱신된 집계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떼야 하나

떼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이유가 흔히 알려진 것과 다릅니다.

「기계가 못 알아봐서」가 아닙니다. 띠형 라벨은 광학선별을 막지 못합니다.

떼야 하는 진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PET 절취선 라벨은 시민이 떼지 않으면 물로 걸러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범위에서, 이 라벨을 확실히 빼내는 방법은 시민이 떼는 것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생수병에 널리 쓰이는 절취선 라벨 가운데 상당수가 이 PET 방식입니다. 시판 제품에서 PET 절취선이 어느 정도 비중인지를 잰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둘째, 접착식 라벨이 남으면 세척 부담이 커지고 원료 등급이 내려갑니다.

어떤 라벨이 어느 쪽인지는 겉보기로 알기 어렵습니다. 절취선이 보여도 그 라벨이 PET인지 PP·PE인지는 병을 들고는 알 수 없습니다. 구분이 어렵다면 떼는 쪽이 안전합니다. 떼서 손해가 나는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고, 떼지 않아 손해가 나는 경우는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말도 함께 사실입니다. 그 병이 투명페트를 따로 가려내지 못하는 선별장으로 가면, 시민이 어떻게 냈든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은 시민이 고를 수 없는 조건이고, 시민이 고를 수 있는 조건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떼는 행위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조건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세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떼야 하나」에 대한 답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내내 답으로 쓴 말을 다시 보면, 한 가지가 눈에 띕니다. 이 기사가 재고 있던 것은 「그 병이 식품용이 되었는가, 중저급이 되었는가」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해마다 갱신해서 재는 집계가 없습니다.

공표되는 숫자는 「얼마나 모였나」와 「얼마나 탈락했나」입니다. 「얼마나 좋은 원료가 되었나」 쪽에도 숫자가 없지는 않습니다. 식품용 재생원료 누적 생산량은 2023년 말에서 멈춰 있고, 투명페트병이 고급 용도로 갔는지 저급 용도로 갔는지를 나눠 본 집계도 2021~2022년 것이 마지막입니다.

라벨을 떼는 수고가 등급을 바꿨는지 아닌지를 해마다 확인할 자리는, 그래서 사실상 비어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가 라벨이 아니었다는 이 기사의 답도, 숫자 대신 표로만 적을 수 있었습니다. 숫자로 답하려면 누군가 그 숫자를 세고 있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라벨을 안 떼면 그 병은 버려지나요?

아닙니다. 적어도 라벨 때문에 버려지지는 않습니다. 라벨이 붙어 있어도 그 병은 재활용 공정에 들어갑니다. 다만 등급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이 되는 식품용 재생원료가 되려면 라벨과 접착제 잔류가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 기준을 못 넘으면 섬유나 시트 같은 중저급 용도로 갑니다.

라벨을 뗐는데 접착제가 남았습니다. 소용없나요?

소용이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접착제가 남으면 공장에서 양잿물로 반복 세척해야 하고, 그만큼 비용과 품질에 손해가 납니다. 라벨을 떼는 것과 접착제가 사라지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무라벨 생수를 사면 되나요?

가장 깔끔한 방법입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국내에서 제조되는 먹는샘물은 라벨을 쓰지 않도록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다만 오프라인 낱개 판매분은 2026년 말까지 전환 안내 기간이 행정 운용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장에서는 아직 두 가지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낱개 제품도 병마개 표시로 라벨을 대신하는 경로가 이미 기준 안에 있습니다.

뚜껑은 떼야 하나요?

뚜껑 재질은 대개 물에 뜨는 PP·PE입니다. 파쇄한 조각을 물에 넣으면 뚜껑 조각은 뜨고 병 조각은 가라앉아 비중분리에서 갈립니다. 앞서 본 표준 공정에도 맨 앞 단계에 「뚜껑·라벨 제거」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뚜껑은 시민이 떼지 않아도 됩니다. 배출 단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안내하고 있는지는 다음 편에서 법령과 함께 보겠습니다.

색이 있는 페트병은요?

투명페트병과 따로 내놓아야 합니다. 앞서 본 식품용 재생원료 기준이 원료로 삼는 것은 무색 투명한 페트병입니다. 색이 섞이지 않은 조각만이 식품용을 포함한 좋은 용도로 갈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볼 것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라벨을 떼는 일이 원래 기계가 하는 일이라면, 왜 시민이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무라벨 생수가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면, 왜 모든 병이 무라벨이 아닐까요.

다음 편에서 법령을 열어 보겠습니다. 무엇이 적혀 있고, 무엇이 적혀 있지 않은지 보겠습니다.


함께 읽기


출처

1. 환경부, 「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기준」(제정 환경부고시 제2022-45호, 2022-02-24) — 혼합수거분 표준 공정은 2024년 일부개정으로 신설

2. 헤럴드경제·이데일리, 삼양에코테크 시화공장 현장 보도 (2025-03-20)

3. Golden Design Rules Technical Guidance — APR 색채선별기 기준과 WRAP 라벨 피복 권고를 인용, 수축 라벨 75%는 GDR 자체 규칙

4. 한국일보, 「생수병 절취선 라벨, 환경의 적이라고요?」 (2021-05-21)

5. 경향신문, 「페트병 라벨이 뭐길래 — 수분리성이냐 비접착식이냐」 (2019-02-11)

6. 환경일보, 「페트병 재활용 가로막는 라벨 접착제」 (2018-09-28)

7. 뉴스트리, 시판 음료 10종 라벨 제거 실험 (2023-05-18)

8. 녹색연합, 투명페트병 별도 선별시설 현황 및 용도별 구성비 (2022-06-03, 환경부 자료)

9. SBS, 투명페트병 수거 현장 취재 (2021-10-05)

10. 뉴시스, 공공선별장 반입량·잔재물 현황 (2024-10-08, 김태선 의원실 제출자료)

11. 뉴스트리, 서울 도봉구 자원순환센터 현장 보도 (2022-01)

12. 환경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 — 수분리성 접착제 라벨 등급 요건

13. 기후에너지환경부, 먹는샘물 무라벨 의무화 (2026-01-01 시행)

14.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 재활용 물리적 재생원료 생산 현황 (2023-12) — 식품용 재생원료 생산량 집계의 최신 시점

15. 플라스틱 재질별 밀도 — 재활용 공정 설계용 공개 물성표 복수 자료 대조(APR PET Design Guidance 및 일반 고분자 물성표). PET 1.34~1.39 / PVC 1.30~1.45 / PP 0.90~0.92 / PE 0.91~0.97


NEWSLETTER

새로운 환경·기후 이야기가 올라오면 이메일로 알려드려요.

GaiaBeacon 뉴스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