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 실측, 한국에는 왜 거의 없을까 — 영국은 742가구에 계량기를 달았다

영국 집에는 계량기와 1년 실측 그래프가, 한국 집에는 점선과 물음표만 있는 대비 그림 — 영국 742가구 실측 공개, 한국 공개 1년 실측 1채

그래픽: GaiaBeacon

카탈로그 효율과 집에서 잰 효율은 달랐다 — 한국에서 찾은 공개 1년 실측은 단독주택 한 채였다

GaiaBeacon 「히트펌프, 다섯 개의 질문」 · 4편


히트펌프는 카탈로그 효율대로 돌까? 영국은 정부 지원으로 742가구에 계량기를 달아 모은 히트펌프 실측 데이터를 공개했다(일부는 등록 필요). 분석한 집의 열에 아홉은 설계값에 못 미쳤다. 한국은 정부 보급 통계부터 비어 있고, 찾은 공개 1년 실측은 공주 단독주택 한 채다. 올해 보급사업부터 계량기를 달지만 공개 계획은 찾지 못했다.

1편에서 영국 실증 이야기를 했다. 영국 정부가 지원한 실증에서 분석한 집의 91.9%는 히트펌프의 실제 1년 효율(SPF, 본체 기준)이 설계 단계에서 예상한 효율(SCOP)보다 낮았다[1]. 카탈로그의 숫자와 집의 숫자는 달랐다.

그렇다면 한국 집에서는 어떨까. 2편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히트펌프 효율을 하나로 정하지 못하고 2.27과 3.0 두 값으로 계산했다. 2.27은 충남 공주의 단독주택 한 채에서 1년 동안 잰 값이고[2], 3.0은 해외 실측을 참고한 비교값이었다.

이 글은 그 빈칸에 대한 이야기다. 다른 나라는 히트펌프 실측으로 무엇을 알아냈고 어떻게 공개했는지, 한국에는 무엇이 비어 있는지를 따라가 본다.


히트펌프 실측이 왜 필요한가 — 카탈로그와 집 사이

히트펌프의 효율에는 두 종류가 있다. 1편에서 본 것처럼, SCOP는 시험실에서 잰 값으로 계산한 난방철 평균 효율이다. 일종의 모의고사 점수다. 실제 집에서 1년 동안 들어간 전기와 나온 열을 재서 나눈 값은 SPF라고 부른다. 실전 성적이다. 독일에서는 같은 뜻으로 JAZ라는 말을 쓴다.

실전 성적은 기계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1편에서 본 영국 실증에서 효율을 가른 것은 주로 설정이었다. 한 제조사 기기 165대 가운데 55%는 날씨에 따라 물 온도를 조절하는 설정이 지나치게 높게 잡혀 있었다[3]. 같은 기계라도 어떻게 설치하고 설정하느냐에 따라 실전 성적이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실전 성적을 알려면 집에서 재야 한다. 히트펌프가 쓴 전기를 재는 전력량계와, 히트펌프가 집에 보낸 열을 재는 열량계를 달고, 1년 이상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는 기대할 수 있는 효율을 알고, 정부는 보조금이 제 몫을 하는지 판단하고, 설치업체는 어디서 성능이 새는지 찾을 수 있다.


영국은 세 차례 크게 쟀고, 데이터를 공개했다

영국 정부는 2008년부터 세 차례 큰 실증을 지원했다.

실증기간규모공기열 실측 효율(SPF, 보조 전열기 포함 시스템 기준)
에너지절약재단(EST) 현장시험2008~2013년(측정: 1단계 2009~2010, 2단계 2011~2012)1단계 83가구, 2단계는 일부 집을 손본 뒤 다시 측정2단계 평균 2.45
재생열 프리미엄 지원(RHPP) 모니터링2013~2015년약 700곳정제된 공기열 293곳 중앙값 2.44
난방 전기화(EoH) 실증2019년 시작, 측정 2020년 11월~2023년 9월742가구 설치, 428대 분석중앙값 2.78(평균 2.81)

자료: 영국 정부·에너지시스템캐터펄트[4][5][1][6]. 실증마다 대상 집과 기계 세대가 달라 숫자를 바로 비교할 수는 없다. 평균과 중앙값도 섞여 있다.

가장 최근인 「난방 전기화(EoH)」 실증은 당시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가 약 1,460만 파운드를 들여 2019년에 시작했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동부, 잉글랜드 남동부 세 지역의 742가구에 히트펌프를 달았다[6].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영국은 이 데이터를 공개했다. EoH의 측정 데이터는 영국 데이터서비스(UK Data Service)에 올라가 있다. 원시 데이터는 등록한 사용자에게, 정리된 데이터 일부는 등록 없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제공된다[6]. 앞선 RHPP 데이터도 같은 곳에 공개됐다[7]. 그 덕분에 정부 밖의 연구자와 시민 단체가 같은 데이터를 다시 분석할 수 있었다. 영국의 오픈소스 에너지 모니터링 단체 오픈에너지모니터는 EoH 공개 데이터 428대를 웹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다시 정리했다[8].

보조금과 계량을 묶은 적도 있다. 영국 정부의 가정용 재생열 인센티브(RHI)는 2018년 5월 22일 이후 승인되는 모든 히트펌프에 전력량계 설치를 의무로 했다. 열량계·온도 센서까지 갖춘 정밀 계량은 지원금을 따로 주며 신청을 받았다[9]. RHI는 2022년 3월 신규 접수를 마쳤고, 그 뒤를 이은 보조금 제도(BUS)의 2026년 정부 평가 보고서는 실제 시스템 성능 같은 결과를 이번 평가의 범위와 기간 안에서는 충분히 파악할 수 없다고 적었다[10].

재고 나서 바뀐 것

실측은 숫자를 남기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EST 현장시험 1단계 분석은 2012년 영국의 히트펌프 설치 인증 기준을 고치는 데 쓰였다. 2단계에서는 히트펌프 교체·용량 조정, 방열기 교체 같은 큰 손질을 한 집이 세 곳을 빼고 모두 성능이 크게 나아졌다[4]. 실측이 설치 기준을 바꾼 것이다.

다만 위 표에서 숫자가 2.4대에서 2.78로 오른 것을 기계의 발전으로 읽기는 어렵다. 1편에서 본 것처럼, RHI 계량 데이터(2017~2022년, 계량 대상으로 따로 뽑힌 집들)는 공기열 히트펌프의 실제 성능이 나아졌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사이 카탈로그의 설계 효율은 올라갔다[31].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할 점

독일 숫자도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ISE)가 연방 경제부처의 지원으로 잰 기존 주택 실측에서, 2018~2019년 41대 가운데 공기열 29대의 연간 효율은 평균 3.1이었고, 4년 동안 77대를 잰 후속 연구에서 공기열은 평균 3.4였다[11][12]. 결과는 보고서로 공개했다. 다만 잰 집이 서로 달라, 이 차이도 그대로 발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과 시민들, 그리고 IEA가 전한 진단

  • 미국: 에너지부(DOE)는 히트펌프 현장 데이터를 표준 형식으로 모으는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한다. 2024년 11월 기준 171개 현장의 자료가 모였다[13]. 한랭지 히트펌프 시험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23곳에 설치해 22곳에서 2022~2024년 두 겨울 동안 측정을 마쳤다[14].
  • 시민 데이터: 영국에서 시작한 「HeatPumpMonitor.org」에는 2026년 10월 기준 812대의 히트펌프가 전력량계·열량계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15]. 스스로 계측기를 단 열성 사용자들이라 평균으로 볼 수는 없지만, 데이터를 누구나 쓸 수 있게 열어 두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1월, 히트펌프 데이터 워크숍 참가자들이 히트펌프의 기술·경제·성능 데이터가 부족하고 시장마다 들쭉날쭉하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16]. IEA가 전한 진단대로라면 데이터가 넉넉하다고 할 나라는 드물다. 다만 영국·독일·미국은 적어도 정부 지원으로 재고, 결과를 공개했다.

히트펌프를 집에서 재고 결과를 공개한 규모 — 시민 공개 데이터 812대, 영국 EoH 실증 742가구, 영국 RHPP 약 700곳, 독일 프라운호퍼 77대, 미국 한랭지 시험 22곳, 한국에서 찾은 공개 1년 실측 1채. 측정 방식과 기간은 저마다 다르다

한국에는 무엇이 비어 있나

몇 대가 깔렸는지부터 모른다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4년 말 보고서 요약에 이렇게 적었다[17].

「국내 히트펌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판매나 보급 통계는 존재하지 않아,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의 통계가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자료임.」

같은 보고서 본문은 그 협회 통계도 공인된 기관이 주도해 모은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 신뢰성이 부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17]. IEA 히트펌프 기술협력 프로그램(HPT)에 제출된 2024년 한국 보고서에도 공기열 히트펌프는 정부 보급 통계가 없다고 적혀 있다[18]. 이 보고서 이후 정부 공식 보급 통계가 나왔다는 자료는 10월 5일 기준 찾지 못했다.

정부도 이 빈칸을 안다. 2025년 12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담당 과장은 히트펌프산업협회를 통해 관련 통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19]. 업계 단체인 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는 2026년 6월 이름을 「한국히트펌프산업협회」로 바꾸고 통계 기능을 더하기로 의결했고,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20]. 승인됐다는 보도는 10월 5일 기준 찾지 못했다.

찾아본 국가 통계표에도 칸이 없었다

통계·조사공기열 히트펌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2024년, 2025년 12월 공표)대상 에너지원에 없음[21]
공기열 재생에너지 인정기준 고시(2026년 5월 29일 제정·시행)조문 6개(목적·정의·인정기준·측정방법·보급사업·재검토), 보급 실적 보고·통계 조항 없음[22]
에너지총조사(2022년 기준) 가정부문 난방설비 분류히트펌프 항목 찾지 못함[23]
가구에너지패널조사(2025년 기준, 2026년 4월 시행) 난방설비 선택지지열·태양열은 있지만 공기열 히트펌프는 없음[24]

공기열은 2026년 3월 시행령 개정(3월 10일 공포)으로 재생에너지에 들어갔다[25]. 그 전까지는 재생에너지 보급통계가 셀 대상이 아니었으니, 신재생 통계에 아직 없는 것은 자연스럽다. 가구에너지패널조사의 조사표도 법 개정 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GaiaBeacon 추정). 다음 조사에 공기열 항목이 생기는지 지켜볼 일이다.

찾은 공개 1년 실측은 한 채

국내 학술 데이터베이스와 보도를 10월 초 찾아본 결과, 한국 주택의 공기열 히트펌프를 1년 동안 잰 공개 연구는 공주 단독주택 한 채(2023년 12월~2024년 11월, 난방 효율 2.27) 말고는 찾지 못했다[2]. 이 연구는 제목부터 실측 효율과 정격 효율을 비교한 연구였고, 겨울철 20일 동안의 실측 효율(1.95)은 카탈로그 자료로 만든 예측(2.37)보다 약 18% 낮았다[2]. 그 밖에 찾은 것은 시뮬레이션이나 한 달 측정 같은 짧은 연구였다.

현장 실증은 진행 중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제주 단독주택 5가구를 실증했는데, 보도된 것은 절감액이고 효율 값은 찾지 못했다[26]. 제주 서귀포의 한 아파트 12세대 실증은 10월 설계를 마치고 착공해 12월 준공할 예정이다[27].

왜 거의 없나 — GaiaBeacon의 정리

1. 공기열은 2026년 3월에야 재생에너지가 됐다. 그 전에는 재생에너지 통계·지원 제도가 공기열을 셀 이유가 없었다.

2. 공기열 히트펌프 정부 보급사업과 계량 연동은 2026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 앞으로도 성능 공개를 보장할 장치는 공기열 인정기준 고시에 보이지 않는다. 보조금 지침은 정부가 요청할 때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까지만 정한다.

이것은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GaiaBeacon의 해석이다.

한국의 히트펌프 숫자 점검표(2026년 10월 5일 기준) — 정부 공식 보급 대수 통계 없음,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의 공기열 없음, 가구 조사 난방설비 선택지의 공기열 없음, 찾은 공개 주택 1년 실측 1채, 보급사업 전력량계·열량계 2026년부터 설치, 계량 데이터 일반 공개 계획 찾지 못함

데이터는 이제 모이기 시작했다 — 공개는?

달라지는 것도 있다. 2026년 정부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은 전력량계와 열량계 설치비를 따로 반영했다[28]. 히트펌프를 지원받는 집은 운전 데이터 확인과 전력 수요 관리를 위한 데이터 연동에 동의해야 한다. 사업에는 여러 설비를 묶어 전기를 쓰는 시간을 조절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자가 반드시 참여하고, 이 사업자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요청하면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게 돼 있다[29].

전력량계와 열량계가 함께 달리면 집집마다 실제 1년 효율(SPF)을 계산할 수 있다. 올해 지원 물량은 약 2,580가구이고[28], 그 대부분인 2,460가구가 제주다[30]. 가구 수만 보면 영국 EoH(742가구)보다 많다. 다만 연구용 계측만큼 정밀할지, 대부분이 제주인 표본이 추운 지역을 대신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대부분의 집이 연말까지 설치되는 만큼, 1년 치가 고루 쌓이려면 2027년 말은 돼야 한다(GaiaBeacon 추정).

다만 이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은 10월 5일 기준 찾지 못했다. 우리가 찾은 자료는 데이터를 정부가 요청할 때 공유하는 데까지만 적고 있다.


왜 한국 숫자가 따로 필요한가

유럽 데이터를 그대로 쓰면 안 될까. 2025년 12월 브리핑에서 담당 과장은 유럽은 공기를 바로 데우는 방식(Air-to-Air)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은 온돌 문화와 온수 때문에 축열조(데운 물을 담아 두는 물탱크)가 붙는다고 설명했다[19]. 다만 이 글에서 본 영국·독일 실측은 한국과 같이 물을 데우는 공기-물 방식이다. 그래도 그대로 가져다 쓰기는 어렵다. 바닥난방에 보내는 물 온도, 축열조, 온수를 함께 만드는 방식, 한국의 겨울 날씨가 다르기 때문이다. 1편에서 본 것처럼 서울시는 한겨울 보일러 난방수 온도를 50~70℃로 맞추라고 안내한다.

실측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은 2편에서 이미 겪었다. 효율을 2.27로 보느냐 3.0으로 보느냐에 따라, 방 한두 개만 데우는 등유 집의 회수기간은 약 24년과 12년으로 두 배 차이가 났고, 도시가스로 집 전체를 데우는 집은 1년 6만 원 손해와 10만 원 이득(이득이어도 회수 약 28년)으로 손익이 뒤집혔다(AI 계산, 2편과 같은 가정·보조금 70%). 올해부터 국비와 지방비로 설치비의 70%를 지원하는 만큼, 그 기계들의 실측 효율이 공개되면 보조금 효과를 따지는 근거가 된다.


아직 결론이 아닌 것들

찾지 못한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이 글은 공개된 학술 데이터베이스, 정부·기관 자료, 보도를 찾아본 결과다. 기업이나 기관이 갖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은 실측 데이터는 있을 수 있다.

계획은 진행 중이다. 히트펌프산업협회의 통계 기능, 보급사업의 계량 데이터, 공기열의 재생에너지 통계 편입은 모두 앞으로의 일이다. 공기열이 2026년부터 재생에너지로 인정됐으니, 신재생 보급통계에 들어간다면 2026년 통계가 공표되는 2027년 말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GaiaBeacon 추정).

해외 실측도 완벽하지 않다. 영국 실증마다 대상 집과 기계 세대가 다르고, 시민 데이터는 열성 사용자 위주다. 그래도 공개돼 있어 누구나 한계를 따져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집 히트펌프의 실제 효율을 직접 잴 수 있나요?

쓴 전기와 나온 열을 둘 다 재야 한다. 분리계량 요금을 쓰는 집(지금은 보급사업 선정 제품 대상, 2편)은 히트펌프 전기만 고지서로 확인할 수 있고, 아니라면 기기나 앱에 표시되는 사용량을 달마다 적어 둘 수 있다. 나온 열은 배관에 다는 열량계가 있어야 한다. 열량계가 없다면 적어도 달마다 히트펌프 전기 사용량과 실내 온도 설정을 기록해 두면 다음 겨울과 비교할 수 있다.

Q. 영국 실측 데이터는 정말 누구나 볼 수 있나요?

정리된 데이터 일부는 영국 데이터서비스에서 등록 없이 내려받을 수 있고, 원시 데이터는 등록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6]. 오픈에너지모니터가 정리한 웹페이지에서는 집집마다의 효율을 바로 볼 수 있다[8].

Q. 한국 정부도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면서요?

올해 보급사업부터 전력량계·열량계 설치비를 반영하고 데이터 연동 동의를 받는다[28][29]. 데이터를 모을 준비는 시작된 셈이다. 다만 그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은 10월 5일 기준 찾지 못했다.

Q. 히트펌프가 몇 대나 보급됐는지도 정말 모르나요?

2024년 말 국책연구기관 보고서는 정부 공식 통계가 없다고 밝혔고[17], 이후 나왔다는 자료도 찾지 못했다. 업계 추정치가 거론되기도 하지만, 산정 근거를 찾지 못해 이 글에서는 쓰지 않는다.


맺으며

영국은 742가구에 계량기를 달았고, 설계값에 못 미친 집이 대부분이라는 결과까지 그대로 공개했다. 영국은 실측 숫자로 설정과 시공의 문제를 찾았고, 2012년에는 앞선 실증 결과로 설치 기준까지 고쳤다. 한국은 올해부터 히트펌프 실측을 위한 계량기를 달기 시작했다.

재지 않은 효율은 고칠 수 없고, 공개하지 않은 효율은 함께 고칠 수 없다. 한국의 히트펌프에 다음으로 필요한 숫자는 카탈로그가 아니라 집에서 잰 효율이다.

이미 히트펌프를 쓰고 있다면, 이번 겨울부터 달마다 히트펌프 전기 사용량을 적어 두자. 보급사업으로 히트펌프를 단 집이라면 설치업체에 우리 집 운전 데이터를 볼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 데이터가 공개되면 GaiaBeacon이 분석해 전하겠다.

마지막 5편에서는 질문을 집 밖으로 넓힌다. 히트펌프 수백만 대가 겨울 저녁에 한꺼번에 켜지면, 전력망은 감당할 수 있을까.


함께 읽기


출처

1. Energy Systems Catapult, Electrification of Heat — Heat Pump Performance Data Analysis Report, 2024-12 — 원문

2. Lee, S.-S.; Kim, J.-H.; Lim, H.-W.; Shin, U.-C. “Measured vs. Rated COP and Carbon Emissions of an Air-Source Heat Pump”, Energies 19(1), 155, 2025-12-27 — 원문

3. Rosenow·Lea·Boni, Energy and Buildings 352:116785, 2026 — 원문

4. 영국 정부, 「Analysis from the first phase of the Energy Saving Trust’s heat pump field trial」 — 원문

5. 영국 정부, 「Detailed analysis of data from heat pumps installed via the Renewable Heat Premium Payment Scheme (RHPP)」, 2017-04-07 — 원문 · 최종보고서 — 원문

6. Energy Systems Catapult, 「Electrification of Heat — summary reports and datasets」 — 원문 · 영국 정부 — 원문

7. UCL Energy Institute, RHPP 데이터(UK Data Archive SN 8151) — 원문

8. OpenEnergyMonitor, EoH 데이터 재분석 — 원문

9. Ofgem, Domestic RHI Guide to metering, 2022-03 — 원문

10. 영국 정부, Boiler Upgrade Scheme evaluation report, 2026 — 원문

11. Fraunhofer ISE, WPsmart im Bestand 보도자료, 2020-07-27 — 원문

12. Fraunhofer ISE, WP-QS im Bestand 보도자료, 2025-11-03 — 원문

13. 미국 에너지부(DOE), Heat Pump Field Database — 원문 · 2024 동료평가 자료 — 원문

14. DOE, Residential Cold Climate Heat Pump Technology Challenge 동료평가 자료, 2024-11 — 원문 · PNNL 성능 결과 — 원문

15. HeatPumpMonitor.org, About — 원문

16. IEA, 「IEA heat pump workshop targets data collection to support policy making and innovation」, 2025-01 — 원문

17. 에너지경제연구원, 수시연구보고서 24-04 「세계 히트펌프 시장 및 정책 동향과 국내 시사점」(이석호·오세신), 2024-12-31 — 요약(PDF 15쪽), 본문(PDF 55쪽) — 원문

18. IEA HPT TCP, Member Country Report 2024 – Korea, 2024-09-10 — 원문

19. 정책브리핑, 「열에너지 탈탄소화의 핵심…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지원」 브리핑·질의응답, 2025-12-17 게시 — 원문

20. 한국냉난방공조신문(KHARN), 히트펌프얼라이언스 명칭 변경 의결, 2026-06-17 — 원문

21.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2024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 원문

22. 기후에너지환경부고시 제2026-47호 「공기열에너지 재생에너지 인정기준 및 보급사업 등에 관한 규정」(2026-05-29 제정·시행), 국가법령정보센터 — 원문

23. 에너지경제연구원,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보고서」(2022년 기준) — 원문

24. 에너지경제연구원, 2025년 기준 가구에너지패널조사 조사표 — 원문

25. KHARN, 「공기열, 재생에너지 공식 인정」, 2026-03-11 — 원문

26. KHARN, 제주 히트펌프 실증 요금제별 절감 효과(한국생산기술연구원), 2026-04-19 — 원문

27. SBS Biz, 제주 신효아파트 히트펌프 실증, 2026-09-15 — 원문

28. KHARN, 2026년 난방 전기화 사업 물량·지원 기준, 2026-06-10 — 원문

29. KHARN, 2026년 난방 전기화 사업 보조금 지침 개정, 2026-08-08 — 원문

30. 뉴스서울, 제주 히트펌프 2,460가구, 2026-07-31 — 원문

31. rb&m, In-situ heat pump performance — analysis of Ofgem RHI metered data 2017–2022, 2024 —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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