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다, 관측사상 ‘가장 뜨거운 6월’

따뜻한 모래 해변과 청록빛 바다의 항공 전경

사진: Pok Rie / Pexels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가 6월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를 관측사상 최고로 기록했다. 바다는 지구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는 완충장치 — 그 완충장치가 시험받고 있다. (2026-07-02 기준·잠정)

무슨 일이. 유럽연합의 기후·해양 관측 기관 코페르니쿠스는 2026년 6월,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가 약 21.0도(잠정, 정밀치 20.98도)관측 이래 6월 기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7월 1일). 이례적으로 뜨거웠던 2023년과 2024년 6월 기록마저 넘어선 수치다.

왜 데워지나 — 배경. 지구가 온실가스로 가둔 여분의 열 가운데 90%가 넘는 몫을 바다가 흡수한다. 바다는 지구의 거대한 ‘열 저장고’이자 완충장치인 셈이다. 올해는 여기에 엘니뇨가 겹쳤다(미국 해양대기청 NOAA는 6월 11일 엘니뇨를 공식 선언). 지중해, 중앙 북대서양, 적도 태평양이 특히 뜨거운 ‘핫스팟’으로 꼽혔다.

‘기록’이 곧 ‘파국’은 아니지만. ‘바다의 폭염’인 해양열파는 6월 말 기준 전 세계 바다의 약 82%로 번졌는데, 이는 약 83%였던 2024년에 이어 관측사상 두 번째로 넓은 범위다. 기록 경신이 곧바로 어떤 피해가 났다는 뜻은 아니지만, 신호는 뚜렷하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카를로 부온템포 소장은 “지금 상황은 새로운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며 “다시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따뜻한 반년이었다.

왜 중요한가 — 우리 관점. 바다는 지구 기후의 ‘완충장치’이자 ‘온도계’다. 바다가 데워진다는 건 지구 전체가 데워지는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가 주목하는 건 하루의 최고 기록 자체가 아니라, 그 완충장치의 여유가 줄고 있다는 신호다. 남유럽을 46도까지 달군 폭염, 알프스 빙하의 ‘상실의 날’과 이 소식은 결국 같은 열파의 다른 얼굴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여름마다 남해·동해의 고수온과 적조로 양식장과 어업이 피해를 겪어 왔고, 바다가 더 데워지면 어장 이동, 태풍 강화, 해수면 상승 같은 변화로 길게 이어질 수 있다. 뜨거워지는 바다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밥상과 해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처 · 코페르니쿠스 해양(CMEMS)·기후변화(C3S) 보도자료·인용(Carlo Buontempo·Simon Van Gennip) / France24·Al Jazeera·phys.org(2026-07-01) / 엘니뇨: WMO·NO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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