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종전 방식으로는 역대 공동 1위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붉은 부이 — 엘니뇨의 세기를 두 가지 자로 재는 이야기 (자료사진)

사진: Dan Akuna / Unsplash

NOAA가 올해 바꾼 공식 지수로는 아직 1982~83년 아래다 — 두 자의 차이가 수십 년에 걸쳐 벌어진 흐름에는 열대 바다의 온난화가 비친다

2026년 9월 셋째 주, 엘니뇨 감시 해역(니뇨3.4)의 수온은 평년보다 3.0℃ 높았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주간 자료의 종전 방식으로 2015년 11월과 같은 역대 공동 1위다. 그러나 NOAA가 올해 2월부터 쓰는 공식 지수(RONI)로는 아직 1982~83년 기록 아래다. 공식 판정은 석 달 평균으로 하며, 최종 결론은 내년 봄에야 나온다.

해외에서는 「슈퍼 엘니뇨가 역대 기록을 깼다」는 분석이 나왔다(카본브리프, 9월 21일). 맞는 말이다. 동시에 아직은 아닌 말이기도 하다. 어느 자로 쟀느냐에 따라 답이 갈린다. 그리고 두 자가 갈라진 까닭을 따라가면, 엘니뇨 한 번보다 긴 이야기가 나온다.

이 글의 숫자 읽는 법 — 엘니뇨 숫자에는 시간 단위가 셋 있다. 하루 값, 한 주 평균, 석 달 평균이다. 공식 엘니뇨 판정과 공식 기록은 석 달 평균으로만 정한다. 이 글의 표마다 어느 단위인지 적어 두었다.


9월 셋째 주, 같은 바다에 숫자가 두 개

엘니뇨의 세기는 적도 태평양 한가운데, 북위 5도에서 남위 5도, 서경 120도에서 170도 사이의 바다에서 잰다. 이 구역을 니뇨3.4라고 부른다. 이곳 수온이 평년보다 얼마나 높은지(편차)가 엘니뇨의 세기다.

NOAA 기후예측센터(CPC)는 이 값을 매주 두 가지 방식으로 공개한다. 평년과 바로 견주는 종전 방식, 그리고 열대 바다 전체의 평균과 견주는 상대 방식이다. 9월 16일을 가운데 둔 한 주(9월 13~19일)의 값은 이렇다.

9월 13~19일 · 니뇨3.4 · 한 주 평균종전 방식 (평년보다 몇 도)상대 방식 (열대 바다 평균과 견준 값)
이번 주 값+3.0℃+2.1℃
이 방식의 주간 역대 1위+3.0℃ (2015년 11월 18일 무렵 한 주)+2.9℃ (1982년 12월 29일 무렵 한 주)
역대 1위와 비교같다 — 공동 1위0.8℃ 낮다

※ NOAA CPC 주간 원자료. 1991~2020년 평년 기준, 주간 자료는 1981년 9월부터 있다. 값이 소수 첫째 자리까지만 공개돼 올해와 2015년이 둘 다 3.0℃로 같게 나온다. 「0.8℃ 낮다」는 두 값의 차(AI 계산).

같은 바다, 같은 주다. 한쪽은 역대 1위와 나란히 섰고, 다른 쪽은 아직 0.8℃ 아래에 있다.

하루 값으로 따로 계산한 결과도 있다. 기후 분석 매체 카본브리프의 지크 하우스파더는 9월 21일 기준 니뇨3.4 하루 값이 3.11℃로, 2015년 11월 18일의 3.08℃를 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계산은 평년을 잡는 방식이 NOAA 주간 자료와 다르다. 해당 시기를 가운데 둔 30년을 평년으로 쓰는, NOAA 종전 지수(ONI)의 관례를 따랐다. 같은 분석에서 카본브리프 계산으로 상대 방식 값은 9월 중순 약 2.5℃로, 1982년 최고치보다 약 0.7℃ 낮았다. 계산법이 달라 숫자는 NOAA 주간값과 다르지만, 「종전 방식으로는 기록, 상대 방식으로는 아직」이라는 결론은 같다.

한국 기상청이 9월 23일 발표한 엘니뇨 전망도 종전 방식의 숫자를 썼다. 9월 13~19일 니뇨3.4 수온 29.6℃, 평년보다 3.0℃ 높음. NOAA 종전 방식의 주간값과 같다.


왜 숫자가 두 개인가 — NOAA가 올해 자를 바꿨다

「평년보다 몇 도」의 함정

엘니뇨는 오랫동안 한 가지 방식으로 판정했다. 감시 해역의 석 달 평균 편차가 +0.5℃ 이상인 상태가 이어지면 엘니뇨로 본다. 흔히 +2.0℃ 이상을 「매우 강한」 엘니뇨라고 부른다. +0.5℃ 기준은 새 공식 지수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강도 구분도 같은 눈금으로 읽는다.

문제는 평년을 잡는 30년 사이에도 열대 바다 전체가 계속 데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감시 해역만 뜨거워진 게 아니라 주변 바다가 다 같이 올라가면, 「평년보다 몇 도」에는 엘니뇨 몫과 바다 전체가 데워진 몫이 함께 들어간다.

해수면이 해마다 조금씩 높아지는 바다에서 파도 높이를 잰다고 해 보자. 예전 해수면에 맞춘 고정 눈금으로 재면 높아진 해수면까지 파도에 섞인다. 지금의 주변 수면에서 재야 파도만 보인다. 다만 주변 수면에는 엘니뇨가 데운 열대 바다도 일부 섞여 있어, 빼는 몫이 온난화만은 아니다.

NOAA가 택한 새 자

NOAA는 2026년 2월 1일부터 엘니뇨·라니냐의 공식 판정 기준을 상대 해양 니뇨 지수(RONI)로 바꿨다. 카본브리프에 따르면 NOAA가 2024년에 처음 선보인 지수다. 감시 해역의 편차에서 열대 바다 전체(북위 20도~남위 20도)의 평균 편차를 빼고, 변동 폭이 종전 지수와 같아지도록 배율을 한 번 조정한 뒤, 석 달 평균을 낸다. 배율을 맞췄기 때문에 +0.5℃, +2.0℃ 같은 기준선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미국 기상청(NWS)이 1월 13일 낸 공지는 이유를 두 가지로 들었다. 첫째, 평년을 어느 30년으로 잡느냐에 덜 흔들린다. 둘째, 열대 태평양의 강수 변화와 더 잘 맞는다.

대기과학에서는 열대의 비구름이 내놓는 열을, 엘니뇨가 먼 곳 날씨까지 흔드는 주된 통로로 본다. 비와 더 잘 맞는 자가 엘니뇨의 영향을 읽기에도 낫다는 뜻이다.

두 자의 차이, 수십 년에 걸쳐 벌어졌다

두 방식의 주간값을 나란히 놓고, 해마다 그 차이를 평균 내 봤다.

해19821985199019972005201520202023202420252026 (1~9월)
종전 방식 − 상대 방식 (℃, 한 해 평균)−0.3−0.5−0.3−0.1+0.1+0.3+0.4+0.5+0.6+0.4+0.6

※ NOAA CPC 주간 원자료 두 개로 계산한 값(AI 계산), 일부 연도 발췌. 공식 지수 RONI는 변동 폭을 맞추는 배율 조정을 거치는데, 주간 상대값도 같은 조정을 거치는지는 NOAA가 따로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이 차이를 열대 바다 평균 편차와 정확히 같다고 볼 수는 없다.

해마다 오르내리지만 흐름은 분명하다. 1980~90년대에는 종전 방식이 오히려 낮았고, 2016년 이후는 해마다 0.2~0.6℃ 높다. 음수가 양수로 바뀐 시점 자체는 평년을 1991~2020년으로 잡은 결과일 뿐이다. 의미 있는 것은 차이가 1990년 −0.3℃에서 2024년 +0.6℃로 커져 온 기울기다. 이 흐름은 주로 열대 바다 전체가 얼마나 데워졌는지를 반영하고, 그 바탕에는 수십 년에 걸친 온난화가 있다.

이번 주의 차이는 0.9℃(AI 계산)였다. 다만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하는 중의 한 주 값이라, 엘니뇨가 데운 열대 바다의 몫도 섞여 있다. 한 주, 한 해의 값보다 긴 흐름으로 읽어야 하는 숫자다.


자를 바꾸면 1위가 바뀐다

관측 사상 가장 강했던 엘니뇨들을 두 자로 다시 재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사건종전 방식 · 한 주 평균 정점상대 방식 · 한 주 평균 정점
1982~83+2.6℃+2.9℃ (1위)
1997~98+2.3℃+2.2℃
2015~16+3.0℃ (1위)+2.7℃
2026 (9월 13~19일, 진행 중)+3.0℃ (공동 1위)+2.1℃

※ NOAA CPC 주간 원자료. 모든 해를 1991~2020년 평년 하나로 잰 값이라, 시기별 평년을 쓰는 공식 종전 지수(ONI) 값과는 다를 수 있다.

종전 방식으로는 2015~16년이 1위다. 상대 방식으로는 1982~83년이 1위로 올라선다.

순위를 바꾼 것은 바탕 수온의 차이다. 1982년 열대 바다 전체는 지금보다 차가웠다. 그래서 주변과 견주는 상대 방식에서는 당시 엘니뇨가 주변보다 튀어나온 정도가 더 크게 잡힌다. 반대로 2015~16년과 올해는 주변 바다까지 데워진 상태에서 일어나, 상대 방식에서는 그 몫이 빠진다.

강한 엘니뇨 네 번을 두 가지 자로 잰 니뇨3.4 한 주 평균 정점 — 종전 방식으로는 2015~16년 3.0℃가 1위이고 2026년이 공동 1위, 상대 방식으로는 1982~83년 2.9℃가 1위이고 2026년은 2.1℃다

9월 셋째 주끼리 비교하면

그렇다고 올해 엘니뇨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시기끼리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9월 16일 무렵 한 주 평균종전 방식상대 방식
1982년 (9월 15일 무렵)+1.3℃+1.6℃
1997년 (9월 17일 무렵)+1.9℃+1.9℃
2015년 (9월 16일 무렵)+2.0℃+1.5℃
2023년 (9월 13일 무렵)+1.6℃+0.9℃
2026년 (9월 16일 무렵)+3.0℃+2.1℃

※ NOAA CPC 주간 원자료, 1991~2020년 평년 기준. 1981년 이후 모든 해에서 9월 16일에 가장 가까운 주를 뽑아 비교했다(AI 계산). 표는 주요 연도 발췌.

1981년 이후 모든 해를 같은 주끼리 견주면, 두 방식 모두 2026년이 가장 높다. 종전 방식으로는 2위(2015년, 2.0℃)보다 1.0℃ 앞선다(AI 계산). 상대 방식으로는 앞선 폭이 크지 않다. 1997년이 1.9℃였고, 1982년은 9월 마지막 주에 이미 2.2℃까지 올랐다.

엘니뇨는 보통 11~1월에 정점을 찍는다. 1982년의 상대 방식 기록 2.9℃도 12월 말에 나왔다. NOAA 주간 상대값으로 보면 1982~83, 1997~98, 2015~16년 엘니뇨는 9월 중순부터 정점까지 0.3~1.3℃ 더 올랐다(AI 계산).


아직 끝나지 않은 기록 — 공식 판정은 석 달 평균으로

NOAA의 공식 판정은 주간값이 아니라 석 달 평균으로 한다. 지금 나와 있는 가장 최근 값은 6~8월 평균이다.

석 달 평균 지수2026년 6~8월역대 최고 (1950년 이후 모든 석 달 구간)
종전 지수(ONI)+1.8℃+2.6℃ (2015년 11월~2016년 1월)
공식 지수(RONI)+1.4℃+2.4℃ (1982년 12월~1983년 2월)

※ NOAA CPC 원자료 파일(RONI.ascii.txt, oni.ascii.txt). RONI는 1982년 11월~1983년 1월도 +2.4℃로, 역대 1·2위가 모두 1982~83년 엘니뇨다. 최근 값은 이후 자료 갱신 때 조금 조정될 수 있다.

NOAA는 9월 10일 진단에서 올가을과 겨울에 「매우 강한」 엘니뇨가 될 확률을 90% 이상으로 봤다. 그리고 10~12월 RONI가 +2.5℃ 이상, 곧 1950년 이후 어떤 엘니뇨보다 강한 수준에 이를 확률을 75%로 제시했다.

예측 모델들은 더 멀리 본다. 카본브리프가 14개 계절예측 모델의 674개 실행을 모은 결과, 종전 방식(ONI 관례) 월평균 정점은 약 4.1℃였고, 실행의 80%가 3.4~4.6℃ 사이였다. 같은 기준으로 모든 실행이 2015~16년 기록을 넘었다.

다만 이 숫자들 앞에는 단서가 붙는다.

「이만한 규모의 사건을 두고 검증을 받아 본 계절예측 시스템은 하나도 없다. 그런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지크 하우스파더, 카본브리프 (2026년 9월 21일, 번역)

실제로 올해 8월 관측값은 모델 예측보다 약 0.3℃ 낮게 나왔다(카본브리프). 모델이 그리는 4℃대 정점은 전망이지, 예정된 결과가 아니다.

공식 기록을 가릴 일정은 이렇다. NOAA의 다음 진단은 10월 8일이다. RONI 7~9월 값은 10월 초에, NOAA가 확률을 제시한 10~12월 값은 내년 1월 초에 나온다. 다만 정점이 11~1월이나 12~2월 구간에 올 수도 있어, 최종 판정은 내년 봄에야 가능하다.

10월 9일 덧붙임: NOAA 10월 진단 내용은 「엘니뇨 더 세졌다 — NOAA, 10~12월 1950년 이후 최강 확률 75%→83%로 올려」에서 이어서 전했다.


왜 중요한가 — 기록은 자와 함께 읽어야 한다

「아직」과 「아니다」는 다르다

공식 지수로 아직 1982~83년 아래라는 사실을 「역대 최강이 아니다」로 읽으면 틀린다. 9월 16일 무렵 같은 주끼리는 두 방식 모두 이미 1981년 이후 최고이고(상대 방식은 근소한 차이), NOAA 스스로 10~12월 RONI가 1950년 이후 최고를 넘는 +2.5℃ 이상에 이를 확률을 75%로 본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렇다. 종전 방식 주간값으로는 이미 공동 1위, 공식 지수(RONI)로는 아직이지만 넘을 가능성이 높다.

두 자의 틈에는 열대 바다의 온난화가 비친다

측정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엘니뇨에서 가장 오래 남을 것은 3.0℃도, 2.1℃도 아니다. 두 자 사이에 벌어진 틈의 흐름이다.

1980년대에는 두 방식의 차이가 음수였다. 2016년 이후는 해마다 0.2~0.6℃다. 한 해 한 해의 값에는 엘니뇨의 영향이 섞이지만, 수십 년에 걸친 기울기는 열대 바다 전체가 데워져 왔다는 사실을 비춘다. 엘니뇨는 내년이면 잦아든다. 그 흐름은 엘니뇨와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상대 지수는 기후변화를 지우는 자가 아니다

「바다가 데워진 몫을 빼면 기후변화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상대 지수는 엘니뇨라는 현상 자체를 떼어 보려는 자다. 상대 지수가 열대 태평양의 강수 변화와 더 잘 맞는다는 것이 NOAA의 설명이다.

바다가 더 뜨거워진 사실은 그대로 남는다. 상대 지수는 그 몫을 없앤 것이 아니라, 엘니뇨와 떼어서 본 것이다. 해양 열파처럼 실제 수온에 좌우되는 영향은 그대로다.


그래서 한국은

9월 23일 기상청 발표의 숫자는 종전 방식·종전 지수(ONI)의 값과 같다. 9월 13~19일 니뇨3.4 편차 +3.0℃는 NOAA 종전 방식 주간값과, 6~8월 석 달 평균 +1.8℃는 NOAA 종전 지수(ONI)와 같은 값이다. 틀린 숫자가 아니다. 다만 NOAA가 올해부터 공식 판정에 쓰는 자와는 다른 자라는 점을 함께 읽어야 한다.

우리 바다도 데워져 있다. 기상청은 같은 발표에서 9월 13~19일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25.3℃로 평년보다 1.2℃ 높았다고 밝혔다.

올겨울은 어떨까. 기상청은 엘니뇨가 정점에 이르는 겨울에 우리나라 기온이 높고 강수가 많은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뉴스1, 9월 3일 보도). 다만 같은 보도에 따르면 인도양·서태평양의 수온과 북극 해빙 같은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하므로, 강한 엘니뇨가 따뜻한 겨울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난 7월 「슈퍼 엘니뇨가 온다는데, 왜 올여름은 덜 덥지?」에서 짚었듯, 엘니뇨와 한국 날씨는 한 줄로 이어지지 않는다.

더 먼 영향은 내년에 온다. 엘니뇨가 지구 평균기온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보통 몇 달 늦게 나타난다. 카본브리프는 이번 엘니뇨의 영향이 2026년보다 2027년에 주로 나타날 것으로 봤고, 2026년은 이미 역대 가장 덥거나 두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궤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엘니뇨가 정말 역대 최강인가요?

자에 따라 다릅니다. 종전 방식으로는 9월 13~19일 한 주 평균 니뇨3.4 편차가 +3.0℃로 2015년 11월과 공동 1위이고, 카본브리프의 하루 값 계산(평년 기준이 NOAA 주간 자료와 다름)으로는 9월 21일 기준 3.11℃로 기록을 넘었습니다. NOAA가 2026년 2월부터 공식 판정에 쓰는 상대 지수(RONI)로는 아직 1982~83년 기록 아래입니다. 9월 16일 무렵 같은 주끼리 비교하면 1981년 이후 두 방식 모두 올해가 가장 높습니다. 다만 상대 방식에서는 2위와의 차이가 0.2℃(AI 계산)로 작습니다.

상대 지수(RONI)는 무엇인가요?

감시 해역의 수온 편차에서 열대 바다 전체(북위 20도~남위 20도)의 평균 편차를 빼고, 변동 폭을 종전 지수에 맞게 조정한 뒤, 석 달 평균을 낸 값입니다. 바다 전체가 데워진 몫을 떼어 내고 엘니뇨 자체의 세기를 보려는 자입니다. NOAA는 이 지수가 평년 기간 선택에 덜 흔들리고 열대 태평양의 강수 변화와 더 잘 맞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자를 바꾸면 1982년이 1위가 되나요?

1982년에는 열대 바다 전체가 지금보다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주변과 견주는 상대 방식으로 재면 당시 엘니뇨가 더 도드라집니다. 반대로 2015~16년과 올해는 주변 바다까지 데워진 상태여서, 상대 방식에서는 그 몫이 빠집니다.

올겨울 한국은 따뜻할까요?

기상청은 엘니뇨 정점기 겨울에 우리나라 기온이 높고 강수가 많은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다른 기후 요인도 함께 작용하므로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계절 전망은 기상청의 3개월 전망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공식 기록은 언제 확정되나요?

NOAA의 다음 엘니뇨 진단은 10월 8일입니다. NOAA가 확률을 제시한 10~12월 RONI 값은 2027년 1월 초에 나오고, NOAA는 이 값이 1950년 이후 최고 수준(+2.5℃ 이상)에 이를 확률을 75%로 봅니다. 정점이 그 뒤 구간에 올 수도 있어 최종 판정은 내년 봄에야 가능합니다.


맺으며

같은 바다를 두 자로 쟀더니 이번 주에만 0.9℃(AI 계산)가 갈라졌다. 한쪽은 기록을 말하고, 다른 쪽은 아직이라고 말한다. 둘 다 맞다. 이 한 주의 차이에는 엘니뇨 자체의 몫도 섞여 있다. 하지만 두 자의 틈이 수십 년에 걸쳐 벌어져 온 흐름, 곧 열대 바다가 데워져 왔다는 사실은 엘니뇨가 떠난 뒤에도 남는다.

앞으로 「역대 최강」이라는 말을 보면, 한 가지만 물어봐 주시길 바란다. 어느 자로 잰 숫자인가.

10월 8일 NOAA 진단이 나오면 이어서 전하겠다.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놓치지 않고 받아 볼 수 있다.


출처

1. NOAA CPC, 주간 니뇨 지수 원자료 — 종전 방식 (wksst9120.for) · 상대 방식 (rel_wksst9120.txt), 2026년 9월 16일을 가운데 둔 주까지

2. NOAA CPC, 석 달 평균 지수 원자료 — 공식 지수 RONI (RONI.ascii.txt) · 종전 지수 ONI (oni.ascii.txt) · RONI 설명 페이지

3. NOAA CPC, ENSO 진단 토론 (2026년 9월 10일)

4. 미국 기상청(NWS), 공지 26-05: 상대 해양 니뇨 지수 채택 (2026년 1월 13일 공지, 2월 1일 시행)

5. Zeke Hausfather, Carbon Brief, Analysis: ‘Super El Niño’ breaks ‘remarkable’ all-time record (2026년 9월 21일, 23일 갱신)

6. 기상청, 엘니뇨·라니냐 전망 (2026년 9월 23일)

7. 뉴스1(다음 게재), 올겨울까지 엘니뇨 이어진다…韓 ‘따뜻한 겨울·많은 비’ 경향 (2026년 9월 3일)

NEWSLETTER

새로운 환경·기후 이야기가 올라오면 이메일로 알려드려요.

GaiaBeacon 뉴스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